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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 鍼

사람이나 가축의 질병을 치료하는데 쓰이는 가늘고 긴 의료기기로 경맥을 자극하여 질병을 치료하는 것을 그 원리로 하고 있다.
침은 어떤 원리로 통증을 없애주며 치료효과를 나타내는 것일까?
한의학에서는 인체 에너지의 본질인 기혈(氣血)이 순행하는 경로를 경락(經絡)이라 하는데, 이 경락은 일정한 순서에 따라 장기와 신체의
특정부위를 연결하여 흐르고, 또한 장기와 체표, 사지말단과 체간부(體幹部)를 연결하는 거미줄과 같은 복잡한 경로로 되어 있다.
기혈이 경락이라는 통로를 통해서 원활하게 인체를 순환하고 있으면 정상적인 생리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정상적인 순환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가도 어떠한 요인, 즉 감정적 변화, 환경적 요인, 부적절한 음식 섭취, 과로, 외상 등으로 인해 기혈의
순행이 비정상적으로 되거나 정체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렇게 되는 것을 바로 병적인 상태, 즉 병에 걸렸다고 말한다.
결국 질병이란 인체에서 기혈의 순환이 비정상적인 상태에 있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러한 비정상적인 흐름을 바로 잡아주는 것이 곧 치료이다.
즉 침(鉱)이라는 의료도구를 이용하여 피부 또는 피하의 조직에 자입(刺入)함으로써 막힌 기혈을 정상적으로 흐를 수 있도록 조절해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다.
침의 효능은 현대에 와서 미국이나 유럽 등지에서도 높이 평가되어 수많은 의료인들이 질병치료에 응용하고 있다. 근래에는 WHO(세계보건기구)
에서도 침의 질병치료 효과에 대해 정식적으로 인정하였으며 침을 정식적인 하나의 의료기구로 분류하였다.